관세 인상의 소비자 부담 전가 전망 내자
트럼프 “잘못된 예측…경제학자 교체” 주장
인텔 최고경영자(CEO)에게 사임 압박을 하며 논란을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데이비드 솔로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CEO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관세가 미국 경제와 소비자들에 미칠 영향을 잘못 평가했다며 직원 교체를 압박하는 한편 CEO에도 “부업에 집중하라”고 비꼬았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관세는 인플레이션이나 미국에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오히려 대규모의 현금이 재무부로 흘러들어오고 있을 뿐”이라며 “그러나 데이비드 솔로몬과 골드몬삭스는 마땅히 인정해야 할 공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세 자체에 대해 잘못된 예측을 했다”며 “데이비드가 새 경제학자를 데려오거나, 아니면 그냥 DJ에 집중하고 운영은 그만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민간 기업에 대놓고 직원 교체를 압박하면서 솔로몬 CEO가 과거 부업으로 해왔던 DJ 활동까지 조롱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교체 대상 경제학자는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최고 이코노미스트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추정했다. 하치우스와 그의 팀은 지난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6월까지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트럼프 관세의 22%를 흡수했고, 그 이후 추가로 부과된 관세가 이전의 패턴을 따른다면 결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담의 67%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