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 미국과 FTA 논의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지부진
트럼프 2기에서 재가동 기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영국이 관세 폭풍에 대비해 미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원한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사진)는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관세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며 “우리의 욕심은 미국과 일종의 무역 협정을 맺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집중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2020년 유럽연합(EU) 탈퇴 후 미국과 FTA 체결을 타진해왔다. 당시 트럼프 1기 임기 말에 FTA 체결을 위한 양자 간 화상회의가 몇 차례 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해당 논의는 백지화됐다.
이후 영국 정부는 물밑으로 FTA 후속 논의를 제안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2기에서 5년 전 중단된 FTA 논의가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교역 파트너들에 고강도 관세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관세 장벽을 걷어내는 FTA 협상 논의는 트럼프 2기의 공세적 접근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