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흉악범 수감을 위해 62년 전 문 닫은 샌프란시스코의 앨커트래즈 교도소(사진)를 다시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SNS에 “미국은 오랫동안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재범을 일삼는 범죄자들, 사회의 쓰레기 같은 존재들로 고통받아 왔다”며 “이들은 고통과 괴로움 외에는 아무것에도 기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는 거리에서 혼란과 유혈 사태를 일으키는 연쇄 범죄자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 때문에 오늘 나는 연방교도국에 법무부,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앨커트래즈를 대대적으로 확장·복원하고, 미국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한 범죄자들을 수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범죄자, 흉악범, 불법으로 입국한 범죄자를 추방하지 못하게 막는 판사에게 더 이상 발목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만의 작은 섬에 있는 앨커트래즈 교도소는 남북전쟁 당시 군사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1930년대부터 연방 교도소로 전환돼 중범죄자를 수용해왔다.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이곳에 수감됐으며 1963년 마지막 수감자가 이감되면서 폐쇄됐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