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로이터 / 편집=윤신애PD
트럼프 대통령, 파월 연준의장에
대규모 소송전 언급하며 금리 인하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대규모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연준 건물 리노베이션(개보수)을 관리하며 저지른 끔찍하고도 무능한 짓 때문에 그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검토하게 된 실질적인 이유는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요구에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실화하면 법적으로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별다른 입장을 내보이지 않는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올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밝혔기도 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9월 16∼17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소송 검토 발언은 내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의 조기 사임을 압박하는 한편, 재임 중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