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 오후 종가(1437.3원)대비 6원 내린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종가 기준 지난달 10일 기록한 1426.9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439.5원이며, 최저가는 1428.3원으로 변동 폭이 컸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일본의 엇갈린 통화정책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이 달러값을 떨어뜨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오전 108선대에서 움직였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 연설을 통해 “나는 즉각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는 우리를 따라 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엔화값 반등으로 이어지며 원화값 강세 압력으로 이어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다. 이에 일본 기준금리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 결과 엔화값은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56엔 대에서 155엔 대로 내려왔다. 오전까지 108선 초반이던 달러지수도 엔화값 강세에 영향받아 107선 중반대로 내려왔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대비 3.97원 오른 922.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90% 이상의 높은 확률로 선반영됐다”면서 “원·엔 환율은 한동안 최근 수준인 92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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