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산 원유 전면 금지" 엄포에…WTI 1.7% 급등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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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2 10:35 수정2025.05.02 10:35

트럼프 “이란산 원유 전면 금지” 엄포에…WTI 1.7% 급등[오늘의 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시사하자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1.03달러(1.77%) 높아진 배럴당 59.24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7달러(1.75%) 오른 배럴당 6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빅테크 기업의 실적 호조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하면서 경제 심리가 개선되자 국제유가도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증시는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9%, 메타가 5% 정도 급등했다.

트럼프 “이란산 원유 전면 금지” 엄포에…WTI 1.7% 급등[오늘의 유가]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으로부터 석유나 석유화학제품을 구매하는 국가와 개인이 미국과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이란 제재를 강화한 것도 유가 상승에 큰몫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멈춰야 한다”며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제재란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상대방까지도 미국과 교역과 금융 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제재를 뜻한다.

한편 이날 앞서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업황 지표는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이란산 원유 전면 금지” 엄포에…WTI 1.7% 급등[오늘의 유가]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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