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일주일새 네번째 공습
이란 해협 재봉쇄 주장에 반박
혁수대는 인근 美 기지에 보복
국제유가, 하루새 4% 치솟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민간 선박들에 열려 있다고 강조하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협 재봉쇄 주장을 부정했다. 미군은 전날 3차 공습에 이어 이란 미사일·방공 시스템에 새로운 공세를 가했다. 이에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하며 양국 간 무력충돌이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CNN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젯밤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했다"며 "호르무즈는 열려 있다. 어젯밤 그들을 사정없이 폭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정말 사악하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그들과 마지막으로 회담을 했다. 그들은 어제 합의에 동의했고, 그건 우리에게 완벽한 합의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모든 것을 포기했고, 이후 회의장을 나갔는데 한 시간도 안 돼 드론을 발사하고 함선을 출격시켰다"며 "그래서 나는 '당신들은 정신이 나갔다.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4차 공습이 이뤄진 것이다.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격을 개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군통수권자가 공습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미군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에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주변국을 향해 대대적인 응징에 나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바레인에는 이날 오전 이란군의 보복 공격으로 미사일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의) 야만적인 공격은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13일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9월 인도분)는 배럴당 74.3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13%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4% 넘게 오른 배럴당 79.25달러에 매매됐다. 지난 10일 배럴당 76.01달러였던 브렌트유는 사흘 만에 3달러 넘게 가격이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란 종전 양해MOU 합의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에 따라 급락했지만 최근 갈등 격화로 하락분을 되돌리고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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