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샘 닐의 가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드니에서 발생한 그의 죽음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샘의 암이 완치된 상태였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고 밝혔다. 샘 닐은 2022년 3기 혈액암에 걸렸고, 4년 만인 올해 4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샘 닐의 가족은 ”샘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생 보여준 품위와 존엄을 간직한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는 빈센트 사립병원 의료진의 훌륭한 보살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알려드리겠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이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유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1947년생인 샘 닐은 그간 평론가들로부터 다재다능하고 훌륭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990년 액션 스릴러 영화 ‘붉은 10월’의 잠수함 장교 역부터 1981년 영화 ‘오멘 3’의 적그리스도 역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피아노’(1993)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활동 기간 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에서 상징적인 캐릭터인 앨런 그랜트 박사를 연기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샘 닐은 영화 개봉 30주년이 되는 2023년에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고 놀라운 인생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영화계에서, 그것도 배우로서 경력을 쌓게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면서 ”저만큼이나 놀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출신 배우 칼 어반은 샘 닐에 대해 ”그는 선구적인 발자취를 따라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면서 “아름다운 사람이자 뉴질랜드와 세계에 많은 것을 베풀어준 국보였다“라고 말했다.샘 닐은 2023년 3월 회고록 ‘내가 이 얘기 했던가?’(Did I Ever Tell You This?)을 출간했고, 영화계에 대한 뛰어난 공헌을 인정받아 생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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