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정관 사업목적에 수소사업 새롭게 추가
美 HMGMA 26일 준공…“주주환원율 35%·최소 1만원 배당”
정관 사업목적에 ‘수소사업’ 추가…상반기 이니시움 출시 등 수소 본격 드라이브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주총을 열고 △제5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 정의선 회장을 재선임하고, 현대차 ICT담당 진은숙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안건 가결 시 진은숙 부사장은 현대차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에 오르게 된다.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PE)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저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218억 원에서 올해 237억 원으로 증액한다. 이사 수는 지난해와 같은 12명으로 같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정관 사업목적에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새롭게 추가하는 점이다. 현대차는 “수소 관련 사업의 다방면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사업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업계는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수소사업을 현대차 중심으로 일원화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확장하고,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과정을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 이어 최근 국내에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확정, 수소사업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수소차 넥쏘의 후속모델 ‘이니시움’도 출시할 계획이다.
수소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일본 도요타와의 수소 협력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글로벌 수소차 1~2위 업체로 서로 경쟁자면서도 협력 관계다. 지난해 11월 정의선 회장은 일본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을 만나 수소 분야 협력 의지를 밝혔다.
HMGMA 준공식 앞두고 트럼프 관세 해법 내놓나…주주환원 등 주가 부양책 관심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4월 2일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 해법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HMGMA‘ 준공식을 개최한다. 정의선 회장과 그룹 경영진, 미국 조지아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HMGMA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연산 최대 50만 대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등 주가 부양책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현대차는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 유지하고 주당 최소 배당금 1만 원 도입과 연계해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으로 3년간 총 4조 원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현대차의 시가총액은 국내 5위로 실적 대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18일 기준 현대차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시가총액은 약 52조 6600억 원으로 혼다자동차(63조 2066억 원)는 물론 스텔란티스(53조 7600억 원)보다도 낮다. 전기차 시장 선두 업체인 테슬라(약 1026조 원), BYD(약 156조 원) 등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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