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신청서에 “17일부터 현금부족 예상”

9 hours ago 1

(서울=뉴스1)

크게보기

(서울=뉴스1)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일부 업체들과의 납품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서울우유 등이 홈플러스에 제품 출하를 일시 중단했다. 농심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납품을 공식적으로 중단한 것은 아니고 세부적으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일시적으로 공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납품 재개를 위해 협의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도 홈플러스에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상품 대금 선납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와 입점주들도 있는 상황에서 합의 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기준 홈플러스의 상거래채권 지급액은 3863억 원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신청서에 이달 17일부터 현금 부족이 예상된다는 내용을 기재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단기채 발행이 불가능해져 기존 발행액인 6000억 원에 대한 차환이 어려워질 경우 17일 기준으로 단기자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신청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