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외국 지도자와 첫 통화
역내 평화·테러 공동 대응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 지도자와 첫 통화로 이번 대화는 중동 정세가 복잡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우디 통신사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통화에서 중동 지역의 평화, 안보, 안정 확립에 대해 대화했고,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에서 사우디를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했다. 그는 당시 사우디를 택한 이유는 현지 관리들이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통화에서 사우디가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약 862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중동 담당 백악관 선임고문의 도움으로 빈살만 왕세자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두 지도자는 2018년 발생한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빈살만 왕세자가 관여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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