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사퇴 후 트럼프 지지
‘코로나19 백신 반대’ 주장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14일(현지시간) 지명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 전 후보는 이번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오랜 기간 미국인들은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와 허위 정보에 연관된 식품기업·제약회사에 의해 짓밟혀왔다”면서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HHS는 이 나라의 건강 위기에 기여한 유해 화학물질, 오염물질, 살충제, 의약품, 식품첨가물로부터 모든 사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쳐온 전력이 있다. 이에 상원 인사청문회 과정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