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링컨기념관 리플렉팅풀(반사의 연못)을 파란색으로 칠하는 공사를 추진하면서 690만달러 규모의 수의계약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앞세운 이번 공사가 예산 집행의 공정성과 상징 공간 관리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7월 4일 미국 250주년 기념행사 전에 리플렉팅풀을 복원하겠다며 긴급 상황에서만 허용되는 예외 조항을 적용해 경쟁입찰 없이 계약을 발주했다. 지난 4월 3일 버지니아주 뉴캐넌턴의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가 계약을 따냈다. 연방 정부와 계약 이력이 없던 이 업체는 트럼프가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수영장 공사를 맡았다고 소개한 곳이다. 하지만 NYT는 "이를 독자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수영장 도색 전문성은 없으며 고속도로 배수관과 파이프, 지붕, 화학·저수 탱크 방수 공사가 주력으로 소개돼 있다.
공사 범위와 비용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다. 국립공원관리청은 2019년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이음새 보수, 정수 시스템 개선, 고장 난 배관 2마일 교체 등 3단계 계획을 세웠지만, 전체 공사비 입찰가가 1억달러를 넘어서며 배관 교체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가 맡은 일은 이 가운데 이음새 재밀봉과 바닥 방수 뿐이다. 오하이오주의 그린워터 서비스가 별도 계약으로 정수 설비 개선을 맡았지만 핵심으로 지목된 배관 교체는 아직 착수되지 않았다.
비용도 빠르게 불어났다. 정부가 이미 약속한 금액은 트럼프가 말한 180만달러의 세 배가 넘는 690만달러이며, 국립공원관리청 내부 추산은 1200만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공사비 일부는 국립공원 방문객 수수료로 충당되며, 서류상 예상 수명도 트럼프가 말한 50년이 아니라 7~10년에 그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상징 공간을 더 보기 좋게 고치려는 '신속한 정비'라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자신이 “성조기 블루”로 색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이번 주 기준으로 연못은 아직 대부분 비어 있는 회색 상태이며 표면의 4분의 1도 채 안 되는 구역에만 진한 파란색이 칠해졌다. 조경 전문가들은 "파란색이 정면에서의 반사 효과 자체를 크게 바꾸지는 않겠지만, 워싱턴 기념탑처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나무와 잔디, 회색 석재 사이에서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플렉팅풀은 1922년 조지 워싱턴 기념비와 에이브러햄 링컨 기념관을 잇는 공간으로 조성된 연못이다. 1963년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연설과 베트남전 반전 시위, 2020년 시민권 시위의 무대가 됐다. 하지만 이음새가 많아 누수가 반복됐고, 얕은 수심 때문에 여름철에는 조류가 번식하기 쉬운 상태였다는 게 NYT 설명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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