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타격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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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0.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행 보장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 양국 간 온도 차가 노출됐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디젤 가격 상승의 대부분은 이란 전쟁이 아니라 러-우 전쟁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안전을 보장할 장치가 먼저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가 우리의 전력 시스템, 기타 에너지 시설, 핵심 기반 시설, 식량 공급망에 대한 공격을 진정 자제하도록 보장해 준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공격 중단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이어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와 핵심 기반 시설 파괴를 중단하는 합의를 도출할 것을 제안해왔다”며 “전쟁은 끝내야 하며 핵심 인프라와 관련한 긴장 완화 조치가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미국 백악관 역시 관련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의 실효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보내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측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에너지 휴전 협상을 재개한 것은 사실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력망 압박 카드를 내려놓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FT는 “디젤 가격 급등의 주원인이 러-우 전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란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에 훨씬 큰 타격을 줬다는 우크라이나 KSE 연구소의 분석을 제시했다.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8월 걸프 지역의 석유 수출 감소량(1억 5200만 배럴)은 같은 기간 러시아의 감소량(6800만 배럴)보다 2.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 dongA.com All 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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