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취미생활도 비상…소니, 닌텐도 이어 MS까지 콘솔 가격 줄줄이 인상

9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엑스박스 콘솔과 주변기기, 독점 게임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은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진행되며, 고사양 모델인 엑스박스 X는 20% 인상되어 599.99달러로 판매된다.

소니와 닌텐도도 비슷한 가격 인상을 시행한 바 있으며, 그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개발 비용 이유로
엑스박스 X, 가격 20% 올려
소니, 지난달 PS5 가격 인상
“새 기능 추가” 닌텐도도 동참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가 1일(현지시간) 콘솔과 컨트롤러, 독점 타이틀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가 1일(현지시간) 콘솔과 컨트롤러, 독점 타이틀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소니와 닌텐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의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겠다며 부과한 관세가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되며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MS는 지난 1일(현지시간)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가 엑스박스 콘솔, 컨트롤러, 독점 타이틀(게임), 기타 액세서리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엑스박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유럽, 호주,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고사양 모델인 엑스박스 X의 미국 내 판매가는 599.99달러(약 86만원)로 기존 499.99달러 대비 20% 인상됐다. 엑스박스 시리즈 S(512GB)도 299.99달러에서 379.99달러(약 54만원)로 27% 가격이 올랐다. 무선 컨트롤러 스페셜 에디션도 69.99달러에서 79.99달러(약 11만5000원)로, 엑스박스 무선 헤드셋은 109.99달러에서 119.99달러(약 17만원)로 각각 4%, 9% 가격이 뛰었다.

엑스박스는 게임기와 주변기기 외에도 일부 독점 게임의 가격도 기존 69.99달러에서 79.99달러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엑스박스가 가격인상 계획을 발표한 후 미국 내 커뮤니티 등에선 현 상황에 대한 비판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유저는 “시리즈X가 600달러라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1년 전 베스트바이에서 350달러에 구매한 것이 역대급 거래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저는 “(가격 등 면에서) 대체로 접근하기 쉬웠던 게임이란 분야가 ‘럭셔리한’ 취미가 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을 성토했다.

이번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MS는 “시장 상황과 개발 비용 증가”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엑스박스의 콘솔 기기는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되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대중 관세를 부과하면서 결국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MS의 경쟁사인 소니 역시 지난 4월 자사 대표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5 디지털 에디션의 가격을 유럽, 영국, 호주 등에서 인상한 바 있다. 디지털에디션은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모델로 유럽의 희망 소비자가격은 기존 대비 11%가 인상된 499.99유로(약 80만원)로 책정됐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디지털 에디션 뿐 아니라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기기의 가격도 같이 올렸다. 이는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손해를 다른 지역에서 만회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BBC는 “가장 큰 게임기 시장인 미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8년만에 신작을 발표한 일본 닌텐도도 제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2017년 출시된 스위치 1(299.99달러)의 후속작으로 오는 6월 출시되는 스위치2는 449.99달러(약 64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앞서 닌텐도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스위치2의 사전 예약을 받으려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사전 예약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서 수입되는 전자제품에 대해 최대 46%의 고율 관세를 발표했다. 베트남은 닌텐도의 주 생산기지가 있는 곳으로 스위치 2 가격 인상을 부채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당시 닌텐도는 “관세와 시장 상황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연기한다”고 밝기히도 했다.

이후 밀국 정부가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닌텐도는 사전 예약을 재개할 수 있었다. 공식적으로 닌텐도는 가격인상과 관세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닌텐도는 “스위치 2의 가격인상이 관세 때문은 아니며, 주로 하드웨어 성능 향상과 새로운 기능 추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닌텐도는 사전 예약을 재개한 뒤 미국 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인 스위치 1의 흥행과 더불어 PS5, 엑스박스 X와 S 등에서 품귀 현상을 겪은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스위치 2의 가격이 전작보다 150달러 비싼 449.99달러에 출시됐지만 여전히 엑스박스 X(599달러), PS5 프로(699달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도 구매 수요가 몰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