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대북 협상 업무를 담당했던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사진)이 최근 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한 뒤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정식 취임한 것으로 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연방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커 차관은 지난 3일 연방 상원 인준 표결에서 찬성 59표, 반대 36표로 가결 처리되면서 차관으로 취임했다. 언론에 공개된 국무부 일정에 따르면 후커 차관은 10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과 회담할 때 배석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후커는 정무차관으로서 국무부의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한다.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해 지역별 정책국도 정무차관 관할이어서 한미관계와 북미관계에도 관여하게 된다.
후커 차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선임 분석가로 일한 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NSC에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했다.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각각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