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8일 푸틴과 통화"… 우크라戰 종지부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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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양국 간 특정 자산 분할과 관련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영토와 발전소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조약이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나토의 개입에 대한 경고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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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 '30일간 휴전' 합의후
일주만에 미·러 정상간 대화
"점령 영토 관련 협상 진행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다. 우크라이나가 이미 30일간 임시 휴전안에 합의한 만큼 푸틴 대통령도 수락 의사를 밝히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 이정표가 만들어지게 된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요일(18일)에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많은 작업이 이뤄졌다.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며 "그렇게 할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매우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 간 전화 통화는 지난 11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고위급 회담을 통해 '30일 임시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지 꼭 일주일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우크라이나가 합의한 이후에도 휴전안 동의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의 무장 해제와 항복을 요구하는 등 조건을 내걸기까지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국 간 정상 대화가 성사되면서 휴전을 넘어 실질적인 종전 논의까지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P통신은 두 정상 간 통화에 대해 "전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협상 테이블에 오를 의제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양측 간 '특정 자산 분할'과 관련된 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영토(land)와 발전소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쟁 이전의 우크라이나 영토 중 약 20%를 이미 복속시킨 가운데 러시아가 점령한 땅과 원자력발전소가 협상 의제라는 점을 공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인터뷰에서 휴전 제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우크라이나 관련 장기 평화 조약은 반드시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협정에서 철통같은 안보 보장이 포함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이 보장의 일부는 우크라이나의 중립적인 상태와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거부하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걸 반대한다면서 "유럽연합 혹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 파견되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순간 그들은 사실상 분쟁지역에 개입하는 것이며 이에 따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상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부문별 관세를 예고한 대로 다음달 2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예외를 둘 의사가 없다"면서 "상호관세에 맞춰 자동차 관련 관세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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