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회사는 몇 년째 수천억원의 손실을 내도 임원들은 여전히 수십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적자가 깊어지는 데도 보수를 오히려 늘린 사례도 있다. 지배주주에 대한 ‘셀프 보수’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금융당국이 임원보수와 기업 성과를 연계한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성과 연계 보수 체계가 정착될지 주목된다.
![]() |
| 주요 기업 실적 및 임원 보수액 비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27일 이데일리가 2025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 중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영성과 부진에도 상당수 기업들은 고액연봉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리는 사례도 잇따랐다.
한진칼(180640)은 전년 492억원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75억원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조원태 회장의 보수는 오히려 전년 41억원에서 61억원으로 49% 급증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전년 1097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9257억원 적자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정원주 회장의 연봉은 91억원에 달해 전년 98억원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최근 2년 누적 손실만 3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임원 5명이 한 해 약 70억원을 수령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보수-성과 연계 공시가 신설된다. 사업보고서에 이사·감사의 보수총액과 함께 영업이익, 총주주수익률(TSR) 등 성과지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TSR은 기말주가에서 기초주가를 차감한 금액에 주당배당금을 더한 뒤 기초주가로 나눠 산출한다. 두 번째로 주식기준보상 공시가 강화된다. 스톡옵션·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미실현 주식기준보상의 현금환산액도 공시 대상에 포함되고, 개인별 보수 서식에 주식기준보상 부여 현황을 함께 배치한다. 세 번째로 공시대상기간이 당해 연도에서 3개 사업연도로 확대된다. 이사·감사 보수총액을 급여·상여·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퇴직소득 등 소득 종류별로 구분하는 서식도 신설된다.
다만 공시 강화만으로 보수-성과 연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국 대비 공시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2년 8월 ‘보수와 성과 간 관계에 관한 공시규정’을 채택해 같은 해 12월부터 의무 적용했다. 미국 상장기업은 최근 5개 회계연도의 임원보수와 TSR·순이익·동종업계 비교 TSR 등을 한 표에 담아야 하고, 핵심 재무성과 지표를 최소 3개에서 최대 7개까지 명시해야 한다.
반면 이번 국내 개정안은 추가 지표 선택이나 그래프 활용 등을 기업 재량에 맡기고 있어 비교가능성 면에서 미국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시 기간도 미국의 5년에 비해 짧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수와 성과를 나란히 공시하도록 하면 이사회가 보수 결정 과정에서 스스로 합리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성과 연계 보수 설계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공시는 어디까지나 정보 제공 수단일 뿐 보수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며 “주주들이 공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주총회 의결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문화가 함께 자리잡지 않으면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5 hours ago
1

!["황금연휴·고유가 반사이익까지"…호텔·카지노·면세점株 '환호' [종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550865.1.jpg)






![[마켓인]코스닥 문 다시 두드리는 씨엔티테크…“AC 매출 강화”](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2701349.800x.0.jpeg)




![전처 살해 후 시신 유기 시도한 60대 구속…法 "도망 염려"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ZN.43811686.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