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속도 높일 '원스톱 행정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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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균형발전 이끌 ‘메가 투자’ >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표를 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른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 지역 균형발전 이끌 ‘메가 투자’ >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표를 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른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정부와 산업계가 호남권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작동하려면 제반 인프라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인들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전력, 용수, 인력 등 3대 요소를 향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원스톱’ 행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과 용수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산업 인프라”라며 “글로벌 경쟁국 수준의 안정적인 공급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가가 직접 국가산업단지까지 공급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단 1초만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겨도 최소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산업 특성 때문이다. 정부는 호남 지역에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전력 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전력 에너지를 추가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확보를 조기 이행하고 새울 3·4호기 등 원전 2기를 2027년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댐 건설을 통한 영산강 수질 개선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초미세 공정을 활용하는 반도체산업 특성상 고순도 물이 하루 수십만t가량 필요해서다. 정부는 다목적댐과 대체 수자원을 활용하고, 도수관로를 건설해 용수를 적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전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정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방에 가게 되면 여러 협력 업체와 젊은 인재가 많이 갈 텐데 가장 우려되는 것은 교육 문제”라며 “좋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으면 굳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반도체 인재의)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인재 확보를 위한) 정주 여건도 획기적으로 지원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젊은 엔지니어가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오래 거주할 수 있어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정주·문화·교육·의료 등이 결합한 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등 기업형 첨단도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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