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관측했다. BofA는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30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치 역시 기존 2조 3000억 달러(약 3404조 원)에서 2조 7000억 달러(약 3996조 원)로 상향 조정했다. AI 수요 팽창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8%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시장이 단순 학습을 넘어 실생활 서비스 중심의 ‘추론’ 단계로 본격 진입하면서 고성능, 고효율의 HBM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방대한 AI 모델을 대량의 사용자 질의와 실시간으로 연결하려면 HBM의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빅테크들의 맞춤형 HBM 도입과 고용량화 추세도 한층 빨라지는 모양새다.
메모리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도 명확해지고 있다. BofA는 메모리 산업이 과거 PC나 스마트폰 등 전방 IT 기기 수급 상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던 전통적인 경기 순환(사이클) 산업적 특성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와 장기 공급 계약에 연동되면서, 메모리 업종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방어할 수 있는 장기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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