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현대차와 펩트론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고객 중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상위 1%인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현대차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미국발 품목 관세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대 최저 수준인 0.47배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후퇴 가능성에 고수들이 저가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주환원 확대도 예정돼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관세 타격에도 주당배당금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 배당성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은 지난주 고수익 투자자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가 스웨덴 제약사 카무루스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대한 우려로 지난 4일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펩트론이 이번 계약은 자사와 무관하다고 설명하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만 놓고 펩트론이 경쟁사에 밀린 것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