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따라 퇴직연금도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24년 10월부터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에 운용하던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연금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 말 기준 계약이전을 통해 유입된 연금 자산이 누적 1조 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증시 호황 속 ETF(상장지수펀드), 수익증권(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며, ETF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로 연금 자산을 옮기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한국투자증권으로 유입된 퇴직연금 자산은 8067억 원, 개인연금은 2424억 원으로 총 1조 491억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유입된 5074억 원과 비교 시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보다 높은 수익을 좇아 연금 자산을 적립금 또는 실물 형태로 옮기는 계약 이전이 크게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46%였던 연금계좌 내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불과 4개월 만에 54%로 확대됐다. 증시 호조에 따라 예금, ELB, 국채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 비중이 일제히 감소한 반면, ETF를 비롯한 수익증권에는 대규모 자금이 쏠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빠르게 변화하는 연금 투자 시장에 대응해 고객 접점의 전문성과 비대면 투자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우선 영업점에서는 각기 다른 전문성을 보유한 PB 5~6명이 한 팀을 이뤄 연금 고객에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투자는 물론 세무, 부동산 투자 자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체계적인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연금 전문 PB도 각 영업점에 배치해 고객 자산 관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비대면 투자 환경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주기와 금액에 맞춰 ETF를 자동으로 매수할 수 있는 ‘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업계 최다 수준의 로보어드바이저 라인업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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