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PB의 자산불리기 전략
주가보다 이익성장추이 봐야
AI발 반도체 고성장 국면진입
“韓증시 재평가 매력 여전해”
ETF 활용한 분산투자도 필수
중간선거 앞둔 美지수도 유망
채권·현금으로 변동성 대비
“주가가 급등했다고 ‘비싸다’며 팔면 안 됩니다. 이익도 같이 봐야 합니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머니쇼’에서 일타 프라이빗뱅커(PB)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상승했지만, 이익 급증세를 고려하면 여전히 상방 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이익 성장 컨센서스(추정치)가 주가 상승세를 뛰어넘어 기업가치가 오히려 저평가돼 ‘아직 싼’ 구간이라는 얘기다.
심종태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PB팀장은 “특정 종목 주가가 두 배 올랐는데, 이익이 네 배 오른다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2분의 1로 낮아진다”며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7배, 5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치”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2029년까지 D램 시장 규모가 작년 대비 9배 성장한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사이클의 ‘한계’를 벗어나 구조적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심 팀장은 “코스피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조정기에 매수하고, 2~3년 이상 장기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57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 팀장은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배로 2007년 고점(1.9배) 대비 낮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견고한 펀더멘털 속 코스피가 향후 ‘1만피’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투자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날 한 관람객이 “미래 자녀 교육비 등으로 쓸 목돈을 굴리기 위한 투자 전략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전문가들은 “코스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이 되고,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어 개별 종목 대비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유영동 하나은행 WM본부 패밀리오피스센터 수석전문위원은 “1926~2016년 시장의 부는 상위 4% 종목이 창출했고, 나머지 96% 종목 수익률은 채권보다 못했다”며 “시장 하락기에 손절매 없이 꾸준히 사 모을 수 있는 지수 상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위원은 국내 증시 상승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식은 미국 증시 ETF를 재차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열풍에 올해 S&P500 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이란 전쟁에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기술주 외에 에너지 섹터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중동 지역 원유 생산량 회복 지연, 각국 정부의 비축 수요 증가,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 등으로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내려오긴 힘든 상황”이라며 “테크 업종 외에 에너지 ETF 투자도 고려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분산투자를 할 때에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 예를 들어 최대 20%의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투자자와 10%만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의 자산군별 투자 비중이 달라야 한다는 얘기다. 안정 지향형 투자자는 주식 30%, 채권 55%, 금 5%, 현금 10%의 비중을 가져가되, 공격적 투자 시 주식을 최대 70%로 높여 기대 수익률을 높이면서 자산배분 효과를 볼 수 있다.
황선주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은 “채권은 현금흐름 창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향후 변동성 시기에 기회자금으로 쓰기 위해 현금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채권의 경우 금리에 따른 변동성이 큰 장기채보다 고금리 실익이 있는 단기채를 추천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중 유동성 회수 및 상승 피로감에 당분간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풀이된다.
차창희·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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