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후 첫 순유출...안정형서 주로 이탈

2 hours ago 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은 안정형에서 빠져나갔지만, 정작 제도 안의 실적배당형으로는 옮겨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8일 한국퇴직연금데이터(GLIDE)는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디폴트옵션 3년, 기금형 퇴직연금의 성공 조건’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날 세미나는 안도걸·김윤·전진숙 의원실이 공동주최하고 서스틴베스트와 한국퇴직연금데이터가 공동주관했다.

올해 2분기 디폴트옵션 전체 적립금은 100억원 증가했으나, 순유입은 마이너스(-)1조4000억원으로 제도 시행 이후 13분기 만에 처음 순유출로 전환됐다.

빠져나간 자금의 행선지도 제도 밖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안정형에서 이탈한 1조4891억원 가운데 디폴트옵션 내 실적배당형으로 이동한 금액은 921억원으로 6.2%에 그쳤다.

디폴트옵션의 성장세도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 비해 뚜렷하게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분기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이 45조2000억원 늘어나는 동안 디폴트옵션 증가분은 117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0.03%에 불과했다.

퇴직연금 전체 원리금보장 적립금은 한 분기 만에 7조1000억원 감소했는데, 이 중 84%는 디폴트옵션 밖에서 일어난 감소였다.

정승혜 서스틴베스트 전무는 “디폴트옵션 적립금 대부분이 안정형에 머물러 있는 현 구조가 초장기 은퇴자산 운용 방식으로 적절한지 문제를 제기하며,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 이행을 이념이 아닌 수탁자 책임 이행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