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테슬라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상승 마감하며 올해 누적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6% 오른 410.2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종가보다 6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며, 지난 4월4일 저점(221.86달러) 대비 85% 상승한 수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2일 가족재단을 통해 257만주(10억달러·약 1조3800억원)의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이 주효했다. 금액 기준으로 머스크의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이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르샤이머 분석가는 “이번 인수는 머스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며 “머스크의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로보택시 출시에 따라 상승 모멘텀이 더해져 테슬라에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서는 테슬라 단기 랠리 가능성을 내다봤다. AI 투자 수요, 기가팩토리 긍정 기대감, 머스크 급여 패키지 등 내용이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내부자 거래는 테슬라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추가 동력 확보를 위해선 △보조 운전자(감독관)가 필요치 않은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 △휴머노이드로봇 옵티머스 상용화를 위한 시간 단축 △신규 전기차 라인업 확보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 국면에서의 타개책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다음은 매그니피센트7 기업 주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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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
알파벳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달성했다. 시총 3조달러를 기록한 것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네번째다.
알파벳A 주가는 전장 대비 4.49% 오른 251.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클래스C 주가도 4.30% 오른 251.76달러로 마감했다. 두 주식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알파벳 시총은 3조4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21년만이다.
엔비디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엔비디아가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 인수 과정에서 자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멜라녹스는 데이터센터나 서버 네트워크 장비를 중국 IT기업(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중국 내 매출 요건을 충족해 중국 당국의 반독점 심사 대상이 된 것이다.
당국은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위반사항에 해당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 당시 중국은 조건부로 해당 거래를 승인했지만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미국산 일부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한 반차별 조사에도 착수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CoreWeave)와 63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코어위브 주가는 6% 이상 상승하며 120달러선에 근접했다.
이번 계약으로 엔비디아는 2032년 4월까지 코어위브의 미판매 클라우드 용량을 모두 인수한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에 2023년부터 투자해왔으며 현재 코어위브 지분 6%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애플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신규 시리즈 ‘아이폰17’ 초기 판매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애플 목표주가 255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70달러를 유지했다.
제프리스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인기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가격 인하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판매 호조가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제프리스는 중국을 제외한 기타 시장에서는 판매 추정치에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 목표가 206달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