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일 케일럼 사장 인터뷰
합병으로 항공엔진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항공엔진 국산화 참여로 사업 확대 추진
“태화그룹 케일럼이 100% 자회사인 하나아이티엠을 흡수합병한 것은 항공·우주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입니다. 항공 수요 회복과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항공엔진 부품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함성일 케일럼 항공우주사업부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위아 인도법인장 출신인 함 사장은 지난 2024년 하나아이티엠에 합류한 뒤 회사의 정상화와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3월 말 합병 뒤에는 케일럼의 항공우주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함 사장은 이번 합병의 핵심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한 항공엔진 부품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기존 하나아이티엠이 보유한 정밀 금속가공 역량에 그룹 차원의 금형 및 소재 기술을 더해 원소재부터 가공·코팅·정밀 판금까지 전 공정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합병을 통해 하나아이티엠이 가졌던 자금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고 사업 확장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면서 “연내 허니콤 소재와 코팅 공정을 내재화해 품질 관리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제조 원가를 개선해 글로벌 고객사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나아이티엠은 2019년부터 글로벌 항공엔진 제조사 사프란에 터빈 베인(Vane), 실(Seal) 세그먼트 등 항공엔진 핵심 부품을 공급해왔다. 사프란은 보잉·에어버스 항공기에 적용되는 Leap 엔진(단동엔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김해 항공우주사업부에서 중장기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함 사장은 “고객사가 품질과 생산 역량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항공엔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제품 생산 확대 요청과 함께 신규 제품 발주, 소재 및 단결정 주조 등 신사업 협력 가능성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종식 이후 글로벌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고객사들의 공급 확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화 설비 기반 공정 개선을 통해 리드타임을 줄이고 생산 대응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생산거점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항공엔진 국산화 사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국내 H사가 방위사업청의 항공엔진 개발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인 항공엔진 국산화 사업에 구성품 및 부품 공급을 맡을 계획이다. 함 사장은 “무인기 엔진 개발을 위한 소재·부품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해 항공엔진 국산화 사업의 부품 공급망에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방산 및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동안축적해온 정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방산기업 수준의 정보보안 및 품질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향후 발사체 부품 등 고난도 정밀 제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실행할 예정이다.
함 사장은 “항공엔진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품질은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항공·방산·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항공 우주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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