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국제행사·전시회 유치
연간 580만여명 방문 추산
일대 숙박시설 없어 서울로
고양시 호텔부지 매각 총력
고양 킨텍스가 대규모 국제행사 및 전시회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일대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 킨텍스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경기국제보트쇼,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전시회를 유치하며 연간 방문객이 58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외국인 방문객은 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킨텍스 인근 숙박 인프라가 부족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는 잘 곳을 찾아 서울과 인천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고양시는 킨텍스 호텔부지(S2부지) 매각을 통해 숙박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당 부지는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매각을 전제로 조성된 것으로 약 1만1773㎡ 규모다. 2004년부터 부지 매각이 추진됐으나 사업계획 미비, 외투지역 승인조건 미충족 등으로 20년 넘게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2022년 3월 사업자와의 법적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재매각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처리가 연이어 불발되며 매각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오는 2027년 킨텍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연간 방문객은 10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숙박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고양시는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신속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호텔부지 매각을 추진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