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퇴직연금 시장 도전장…1년 수수료 면제·AI 관리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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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DC·IRP 첫해 수수료 전면 면제…IRP엔 수익률 연동 수수료 체계 도입
ETF 실시간 매매·자동투자 기능 적용…AI 기반 연금 포트폴리오 제공
“오프라인 대신 비대면 집중”…점유율 10%·증권업계 적립금 5위 목표

  • 등록 2026-05-28 오후 2:25:38

    수정 2026-05-28 오후 2:25:38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시장 진출과 함께 업계 최초 수준의 수수료 정책을 내세우며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가입 후 1년간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고, 개인형퇴직연금(IRP)에는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체계도 도입한다. 기존 오프라인 영업망 중심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온라인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후발주자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키움증권이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퇴직연금 사업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송수열 키움증권 연금컨설팀 팀장, 표영대 연금플랫폼본부 부장, 이승진 연금전략팀 팀장. (사진 제공=키움증권)

28일 키움증권은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퇴직연금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21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온라인 기반 증권사로, 오는 6월1일부터 퇴직연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수수료 1년 면제·AI 포트폴리오…“투자형 온라인 연금 플랫폼”

키움증권은 가입 후 1년간 DB·DC·IRP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를 조건 없이 면제한다. IRP에는 수익률 연동형 수수료 체계도 도입한다. 고객 수익률이 회사가 정한 기준에 미달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이승진 키움증권 연금전략팀장은 “고객께서 저희가 정한 기준 수익률에 미달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아예 면제할 생각”이라며 “연금 자산을 좋은 수익률로 모아갈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기능도 강화했다. 투자 성향별로 서비스를 이원화해 적극적으로 직접 투자를 하는 고객에게는 기존 영웅문 플랫폼 기반의 실시간 매매 환경과 적립식 투자 기능 등을 그대로 제공하지만 투자 경험이 적거나 장기 안정 운용을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자동투자와 적립식 이자·배당 재투자 기능을 제공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투자 판단이 어려운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AI 기반 투자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투자 성향과 자산 현황 등을 반영해 맞춤형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하고, 장기 수익률 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키움증권은 적극적 투자자와 안정형 투자자 모두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수열 키움증권 연금컨설팅 팀장은 “DC에서 투자상품 비중은 2025년 기준 33%, IRP에서는 43% 정도”라며 “적극적 투자자에게는 기존 매매 플랫폼을 그대로 제공하고, 소극적 투자자에게는 자동투자와 이자·배당 재투자 약정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키움증권 퇴직연금 사업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엄주성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키움증권)

퇴직연금 500조 시장 진입…2035년 증권업권 5위 목표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시장 진입 시점도 적기라고 판단했다. 원리금보장형 중심이던 퇴직연금 시장이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가입자의 사업자 선택권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 부장은 “초기 퇴직연금 시장은 보험·은행을 중심으로 한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였지만 지금은 ETF 등을 통해 고객들도 온라인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점도 비대면 사업 구조에서는 강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표 본부장은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비대면에서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앞으로 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올해는 무리한 적립금 확대보다 사업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표 본부장은 올해 적립금 목표에 대해 “사업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목표는 5000억원 이내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증권업권 내 시장점유율(MS) 10%, 적립금 순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퇴직연금은 노후를 책임지는 장기 투자인 만큼 가입자 중심의 투자형 온라인 플랫폼을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했다”며 “고객의 연금 자산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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