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빗썸 지분 인수 제안…빗썸, “구체적 논의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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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빗썸 지분 인수 제안…빗썸, “구체적 논의는 아직”

입력 : 2026.06.29 14:52

키움증권, 빗썸에 지분 투자 제안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형태 검토
빗썸 “구체적 논의 단계 아냐” 선긋기
단순 투자 넘어 글로벌 시너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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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지분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빗썸 측에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방식의 지분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제안은 구체적인 조달 금액이나 투자 규모를 확정 짓는 단계가 아닌 의사 타진 수준에 머무른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한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거래의 열쇠는 빗썸 손에 있다. 키움증권에 매각 않겠다고 결정하면 제안이 무산되는 상황”이라며 “여러 곳에서 빗썸에 제의한 만큼 어디가 인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빗썸 관계자는 “금융권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과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파트너십을 논의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들어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빗썸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수면 아래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에서 원화 거래가 가능하고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확보한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사실상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곳이 빗썸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키움증권으로부터 받은 제안은 여러 제안 중 하나에 불과할 것”이라며 “키움증권 보다도 다른 3~4곳의 금융사들과 더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빗썸은 신규 투자자 유치에 있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국내외 규제 환경 대응과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 등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비즈니스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경쟁사인 코인원이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OKX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빗썸 역시 글로벌 사업의 합을 맞출 우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코인원이 국내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OKX로부터 각각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단순 기업가치 산정을 넘어 대주주 간 이해관계 조정, 거래소 경쟁력 강화, 지분구조 분산 등 종합적인 사항이 검토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에 따르면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 상한선이 원칙적으로 개인 20%, 금융위원회 승인을 얻은 법인은 최대 34%로 제한될 전망이다.

현재 빗썸 지분의 73.56%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가 시행되면 지분 분산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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