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주가가 상당한 수준의 조정을 받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실적 피크 아웃 우려 때문”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0%가 늘었다. 온전히 PUBG의 매출 성장 때문인데 이정도의 성장이 향후에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정호윤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 피크 아웃 우려는 아직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PC와 모바일 모두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우선 PC의 경우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나 대부분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증가에 기반하고 있으며 ARPU의 경우 2023년 레벨에서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며 “반대로 모바일의 경우 ARPU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높아졌으나 play to win 장르인 PUBG의 특성상 이용자당 월평균 매출(monthly ARPU)이 1500~2000원 사이로 추정된다”고 했다.
특히 “모바일 매출 중 화평정영의 로열티를 제외할 경우 실제 ARPU는 더 낮을 것이다”며 “피크 아웃 가능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ARPU가 PC와 모바일 모두 부담스럽지 않으며 트래픽 트렌드 또한 안정적임을 감안하면 2025년에도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2025년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 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6% 늘어 실적 전망치가 높지 않다”며 “현재 2025년 컨센서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6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올해와 동일하게 전망치 상향 및 주가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