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원 굴리는 베일리기포드
반년새 지분 9%에서 7.2%로 감소
“기업가치 변화 없다”며 자신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발빠른 매도
쿠팡 2대주주인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최근 쿠팡 주식을 대대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본지 2월 10일자 A20면)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베일리기포드의 쿠팡Inc(쿠팡 모회사) 지분율은 7.22%다. 지난해 9월 말의 9.03%에서 1.81%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공시는 미국의 ‘스케쥴 13G’ 공시 의무 에 따라 쿠팡Inc 주요주주의 지분에 중대한 변화가 생겨 발생했다.
이 기간 베일리기포드의 쿠팡Inc 주식 보유량은 2972만6465주가 감소했다. 우리 돈으로 약 8000억원(3월 말 주가 기준) 규모다.
운용자산(AUM) 400조원을 굴리는 베일리기포드는 성장주 투자 기업으로, 테슬라 초기 투자 건 등이 유명하다. 쿠팡에 대해서도 매출 고성장을 기대하며 거액을 투자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주가가 폭락하자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쿠팡 주가는 지난해 9월 말 대비 46% 하락한 상태다.
베일리기포드는 지난해 11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드러난 이후 국내 언론에 ‘쿠팡 기업가치가 변화된 바 없다’고 답변했으나,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매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투자자들의 ‘탈팡’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 국민연금도 연초 쿠팡 주식을 2000억원어치 매각해, 사실상 전량 매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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