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순매도 전환과 대비
AI 투자 확대에 주가 상승세
키옥시아·무라타 매수 상위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인 '일학개미'가 3개월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최근 순매도 기조로 돌아선 것과 달리, 인공지능(AI) 수혜 기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일본 증시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서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일본 주식을 339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4월 652만달러, 5월 2774만달러 순매수에 이어 3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일학개미가 두 달 이상 순매수 흐름을 이어간 것은 2024년 상반기 이후 2년여 만이다.
반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했다. 미국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100% 세제 혜택 기한이 지난달 말 종료되는 데 맞춰 매도세가 집중됐다.
일학개미의 귀환은 일본 증시의 강세와 맞물려 있다. 올해 들어 박스권 흐름을 보이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일본 증시는 4월(17.3%)과 5월(11.9%)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서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일본 기업들로 확산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와 반도체 기판 업체 이비덴,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1위인 무라타제작소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4월 이후 일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키옥시아와 무라타제작소, 이비덴이 각각 1위(1억5205만달러), 2위(3712만달러), 5위(885만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리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덜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일본 대형 기술주가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향후 일본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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