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에 29일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는 합계 시가총액 2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증시 새 역사를 썼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상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양측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지표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상무부가 공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2023년 5월(4.0%) 이후 최고치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날 상승은 기관 투자자가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37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은 각각 1조430억원과 1조4070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우선주를 포함해 시총 20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84% 오른 31만7000원에, 삼성전자 우선주는 6.08% 뛴 20만2500원에 각각 마감하면서 시총 합계 약 2015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심에 온기가 번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장중 238만원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혜를 받는 삼성전기도 15%대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방한해 LG, 네이버 등과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자와 LG씨엔에스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LG이노텍(28.57%), LG(26.6%), 네이버(14.15%)도 크게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68% 떨어진 1074.8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0원 오른 1507.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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