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탠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투자전략가
삼전닉스가 시총 53% 차지
지수추종 전략 유효하지 않아
전력 등 우량주로 자산배분을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한국 증시와 관련해 반도체 대형주에 치우친 지수 추종 전략에서 벗어나 방산·조선·원전 등 저평가된 우량 종목을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크리스티 탠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6일 "한국 증시 랠리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반도체 실적 사이클과 정치적 안정,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끌었다"며 "그러나 최근의 주가 조정과 MSCI 신흥국지수 잔류는 한국 증시의 상승 잠재력과 구조적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지수를 사는(buy the index)'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탠 투자전략가는 현재 한국 증시를 화려한 '공작새'에 비유되는 반도체 기업들과 여전히 잠자고 있는 '호랑이'인 저평가 우량주가 공존하는 형국으로 묘사했다. 실제로 AI 붐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뛰었다. 문제는 지수의 쏠림 현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5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난 5월 기준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수익률은 약 5%에 불과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바로 이 대형주 그늘에 가려진 '잠자는 호랑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탠은 "과열된 초대형 반도체주를 뒤쫓기보다 탄탄한 자본력을 갖췄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우량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방산·조선·원전·로봇·전력설비 등 미국의 재산업화와 글로벌 공급망 투자에서 수혜를 받는 섹터들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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