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관세 우려 덜며 1% 가까이 상승…코스닥 700선 회복

1 day ago 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4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17포인트(0.95%) 오른 2455.8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89% 오름세로 출발한 후 장중 1.35%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량주 30개를 묶은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56%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2.06%와 1.81%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92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3억원과 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연기금은 이날 1119억원어치를 담으면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한화오션(3.22%) LG에너지솔루션(2.24%) 삼성전자(1.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7%) 셀트리온(1.49%) HD현대중공업(1.46%) 기아(1.22%) KB금융(1.2%) 현대차(1.01%) 등이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7%) SK하이닉스(-0.33%) 네이버(-0.16%) 등은 소폭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3.39포인트(1.92%) 오른 708.98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0.63% 오름세로 출발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수가 700선을 넘어선 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707.49)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억원과 223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2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3.34%) 리가켐바이오(2.78%) 레인보우로보틱스(2.53%) 펩트론(2.19%) 코오롱티슈진(1.88%) 휴젤(1.61%) 에코프로비엠(1.5%) HLB(0.96%) 에코프로(0.59%) 등이 오른 반면 삼천당제약(-2.04%)과 클래시스(-0.16%) 등은 내렸다. 파마리서치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LG이노텍(5.81%)을 비롯해 이녹스첨단소재(6.87%) 덕산네오룩스(6.12%) 비에이치(4.45%) 등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종목들이 일제히 뛰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컴퓨터·반도체 제조장비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5.8원 내린 1424.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420원선까지 밀렸는데 이는 12·3 비상계엄 사흘 후인 지난해 12월6일(1414.7원·장중 기준)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