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초 대비 60% 넘게 오른 가운데 최근 급격한 조정 속에 상장 종목 네 곳 중 한 곳 이상이 연중 최저가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조선·방산·원전·전력기기는 물론 상승장에서 소외된 중소형주까지 무더기로 신저가 대열에 합류했다.
14일 코스콤에 따르면 거래정지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 종목 912개 중 이달 연중 최저가를 나타낸 종목은 234개로 전체의 25.66%에 달했다. 이 가운데 231개는 연초보다도 주가가 낮았다. 연중 최고가에서 이달 최저가까지 평균 낙폭은 50.85%로 집계됐다.
234개 중 159개가 14일 하루에 연중 최저가를 새로 썼고 지난 9일과 13일을 더하면 202개가 사흘 사이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113개는 올해 1~2월 연중 최고가를 형성했던 종목이다. 연초 반짝 상승했다가 실적과 업황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며 수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종목들이 최근 시장 충격 여파로 일제히 저점을 낮춘 모양새다.
신저가 명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등 상반기 주도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두산로보틱스와 수산세보틱스 등 로봇주도 동반 하락했다. 조선·방산·원전·전력기기·기계·로봇 관련 29개 종목의 연중 최고가 대비 평균 낙폭은 55.70%에 이른다. 높은 기대를 딛고 치솟았던 주도주에서 수급이 급격히 이탈한 영향이 컸다. 수출과 수주 증가로 펀더멘털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주가가 향후 수년간의 이익 성장까지 미리 반영한 만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부터 수급 이탈이 벌어졌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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