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ETF 분석’ 블룸버그 연구원
투자위험도 알려줄 신호등 제시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유명 분석가가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레버리지 ETF를 겨냥해 ‘신호등 체계를 만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선임 ETF연구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레버리지 ETF를 건강에 유해한 패스트푸드와 위스키에 비유했다.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해 주지만 리스크도 막대하다는 점에서다. 2006년부터 ETF를 분석해온 발추나스 연구원은 업계 최고의 분석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발추나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며 “신호등 시스템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신호등 시스템은 ETF의 위험 수준에 따라 파란불, 노란불, 빨간불 등 경고등을 매긴다. 이 시스템하에서 레버리지가 수반되는 ETF는 모두 빨간불을 받는다.
예컨대 서학개미 인기 상품으로 유명한 TSLL(테슬라 2배 레버리지)은 최고 리스크 등급인 빨간불 경고를 받는다. 레버리지 배율이 과중하고 일일 리밸런싱을 거치며 액티브 운용되는 등 리스크가 복합돼서다.
반면 테슬라 주가를 일일 마이너스 1배로 추종하는 TSLT는 노란불이다. 인버스 1배 상품의 위험도가 레버리지 2배보다 낮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신호등 체계는 고위험을 추구하는 숙련된 투자자가 아닌 평범한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시됐다. 레버리지 ETF의 특성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ETF에 직관적인 위험 경고를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추나스 연구원은 “위험 선호 투자자(degen)들은 그들의 투자를 하도록 놔두고, 동시에 무고한 투자자들은 보호하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는 당국의 규제보다는 시장의 자율적 판단을 중시하는 미국 금융투자업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ETF 시장의 레버리지 쏠림이 미국보다 심해서 이에 걸맞은 심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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