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완화 기대에 힘입어 코스피가 24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동반 오름세를 보이며 700선을 회복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7포인트(0.95%) 오른 2455.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54.28로 전 거래일(2432.72)보다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자제품 및 부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제품 등이 상호관세 대상이 아닐 뿐 조사를 통해 품목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제품이 상호관세만 제외되는 것이며 무역확장법 232조 통해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며 시장이 안도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73억원, 91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이 1925억원어치 사자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19억원 순매도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섬유·의류, 전기·가스, 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보험, 제조 등이 1%대 상승했다. 이어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금융, 금속, 화학, 의료·정밀기기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 통신, 유통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한화오션(042660)이 3%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대 상승했다. 이어 삼성전자(0059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셀트리온(068270), HD현대중공업(329180), 기아(000270), KB금융(105560), 현대차(005380)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등은 소폭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4억 7413만주, 거래대금 6조 5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63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55개는 내렸다. 4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39포인트(1.92%) 오른 708.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699.99로 전 거래일(695.59)보다 상승 출발했다.
코스닥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올랐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10%대 급등했다. 알테오젠(196170)이 3%대, 리가켐바이오(14108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펩트론(087010) 등이 2%대 올랐다. 코오롱티슈진(950160), 휴젤(1450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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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