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 올랐는데 내 연금은 왜”…유명무실 디폴트옵션 문제 원인은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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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금융정책 “코스피 56% 올랐는데 내 연금은 왜”…유명무실 디폴트옵션 문제 원인은 [기자24시] 업데이트 : 2026.08.20 10:06 닫기 Google 검색에서 매일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유명무실(有名無實).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없다는 뜻이다. 최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성과를 분석하면서 이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디폴트옵션은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자산 대부분이 방치돼 연 2~3%에 머물던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23년 7월 본격 도입됐다.하지만 지난 3년의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친다.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 적립금 55조8700억원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3.2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6%나 상승했지만 적립금 대부분이 예금 등 초저위험 상품에 몰리면서 증시 활황을 사실상 지켜만 본 셈이다.기시감이 든다. 기자는 10년 전에도 퇴직연금 기획기사를 쓰면서 원리금보장상품에 자금이 몰려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 오랜 논의 끝에 해법으로 정부가 디폴트옵션을 도입했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문제의 핵심은 디폴트옵션 앞에 붙은 ‘한국형’이라는 꼬리표에 있다. 미국·호주·영국 등의 원조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로 투자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진 투자상품에 자동으로 자금이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다.반면 한국형 디폴트옵션이라고 불리우는 사전지정운용제도는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자신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직접 선택해야 한다. 연금 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가입자에게 선택을 맡기다 보니 가장 안전해 보이는 원리금보장상품으로 돈이 몰린다.장기간 운용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을 감안하면 원리금보장상품을 디폴트옵션에 포함한 것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노후자산은 단기 손실을 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장기간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이제는 선택권이라는 이름으로 운용 책임을 가입자 개인에게 돌리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근로자의 연령과 은퇴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같은 자산배분 상품을 디폴트옵션의 중심에 놓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이름뿐인 디폴트옵션이 아니라 실제 노후소득을 늘려주는 제도로 바꿀 때다.[최재원 디지털혁신센터 기자] T. Row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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