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영향으로 수입제품 물가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물가지수는 139.03으로 전월 보다 1.1% 상승했다. 지난 10월 2.1%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10월 평균 1361.00원에서 11월 1393.38원으로 2.4% 하락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수출입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작성된다. 이 때문에 원화값 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원화값 하락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이차전지(3.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커피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땐 91.3% 올랐는데, 수입물가지수는 향후 2~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커피값이 크게 뛸 가능성이 많다.
이 팀장은 이달 수입 물가 전망과 관련해 “12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이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