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7차전으로 향한다.
서부컨퍼런스 2번 시드 휴스턴 로켓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7번 시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115-107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갔다.
홈에서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얻었던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패배로 원정에서 끝장 승부를 해야하는 위치에 몰렸다.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 파이널에 이어 또 한 번 3승 1패 우세 상황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휴스턴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부터 스티븐 애덤스와 알피렌 센군의 높이를 앞세워 우위를 가져갔다. 전반 페인트존 득점에서 24-12, 새컨 찬스 득점에서 10-0으로 앞섰다. 2쿼터 한때 11점차까지 앞서가는 등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높이의 열세를 속도로 극복하려고 했다. 속공 득점에서 19-6으로 상대를 앞섰다. 그러나 이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외곽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전반 3점슛 성공률이 31.8%에 그쳤다. 전반 턴오버도 10개로 많았다.
2쿼터 막판 스테판 커리가 연속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1분 59초 남기고 46-46 동점을 만들었지만, 휴스턴이 다시 센군의 수비에 이어 아멘 톰슨의 덩크, 제일렌 그린의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결국 전반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는 휴스턴이 53-48로 앞섰다.
3쿼터에도 휴스턴은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러나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3쿼터 13개의 자유투를 얻었으나 이중 4개를 놓쳤다. 애덤스는 6개를 얻어 절반밖에 넣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막판 커리가 3점슛 시도중 파울을 유도, 자유투 3개중 2개를 성공시키며 86-84, 2점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휴스턴은 4쿼터 초반 다시 격차를 벌렸다. 첫 공격에서 프레드 밴블릿이 3점슛과 함께 앤드원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단숨에 6점차로 달아난 것이 시작이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슈팅 난조로 고전하는 사이 톰슨의 연속 득점, 그리고 밴블릿의 3점슛을 앞세워 종료 6분 47초 남기고는 101-89, 12점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이후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격차를 좁혀야한다는 욕심이 무리한 외곽슛으로 이어졌고, 이 외곽슛이 불발되고 리바운드를 내주며 너무 쉽게 공격권을 내주는 장면이 되풀이됐다. 이길 수 없는 레시피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상대에게 집요하게 파울을 거는 방식으로 상대 공격을 방해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들의 공격은 남은 시간이 줄어들도록 살아나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듯 턴오버까지 연달아 나왔다.
체이스센터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휴스턴은 밴블릿이 29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센군이 21득점 14리바운드, 애덤스가 17득점, 톰슨이 14득점, 그린이 12득점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29득점 7리바운드, 버틀러가 27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