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프로농구 선수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캐리어에 넣어 몰래 숙소로 데려와 논란이 됐다.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롱스 프로농구팀 소속 선수 장싱량은 최근 자신의 여자친구를 캐리어에 숨겨 숙소에 데려갔다. 심지어 경기 전날 숙소로 데려간 사실이 알려져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장싱량은 이에 대해 “공부를 도와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자친구가 아이엘츠(IELTS) 시험을 앞두고 있어 새벽 3시까지 함께 영어 단어를 암기하며 공부를 도와줬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대중에게 알린 것은 다름 아닌 여자친구였다.여자친구는 캐리어에 숨어있는 모습부터 숙소 침대에서 찍은 셀카 등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여자친구는 해당 사진을 곧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사진이 빠른 속도로 확산된 뒤였다.
일부 팬들이 여자친구 관련 댓글을 달자, 장싱량은 대놓고 여자친구 편을 들어 팬들을 등돌리게 했다.
그는 “내가 훈련을 제대로 안 받은 것도 아니고 규정을 어긴 것이 없는 데 왜 참견이냐” “내가 너보고 돈 내고 경기를 보라고 시켰냐?” “너도 돈 쓰기 싫으면 중국 프로 농구선수 남자친구를 만들어라”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광저우 롱라이온스는 장싱량을 1군 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장싱량과 깊은 소통을 한 결과 자신의 행동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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