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개편 한달만에 숏폼 먹통…80분만에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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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을 단행한 지 한 달 만에 숏폼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ICT) 업계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45분께부터 일부 사용자에게 카카오톡 숏폼 송출이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숏폼 재생 시 까만 화면에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영상이 나오지 않았다. 숏폼 외 다른 서비스는 정상 작동했다. 카카오 측은 “서비스 운영 시스템의 일시적인 오류”라며 “오후 5시 5분경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약 1시간 20분만에 복구가 이뤄진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달 23일 카카오톡을 큰 폭으로 개편하며 추천 숏폼을 볼 수 있는 ‘숏폼탭’을 신설하고 친구들의 사진을 바둑판 모양으로 크게 볼 수 있도록 ‘친구탭’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자 올 4분기(10~12월) 안에 친구탭을 이전 형태로 되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숏폼탭의 경우 그대로 유지하되 미성년자에게 무분별하게 숏폼이 노출되지 않도록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했다.

카카오가 서비스 장애 신고를 한 시점은 오후 4시 4분경으로 과기정통부의 신고 규정 시간 안에 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상 재난관리 의무 대상인 카카오는 30분 이상 서비스 장애가 지속될 경우 이를 인지한 시점부터 10분 내 장애 사실을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에 알려야 한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숏폼 서비스를 무리하게 개발하느라 이 같은 장애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숏폼 서비스를 내놓은 것 아니냐” “이 참에 숏폼 서비스를 없애달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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