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쪼개지자 장중 13%대 급락… "지금 팔아야 하나?" [종목e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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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카카오(035720)가 ‘두 개의 카카오’로 나뉜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성장회사와 금융·콘텐츠·모빌리티 계열사를 관리하는 투자회사를 떼어내 각자의 길을 걷겠다는 구상이다. 복잡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AI 경쟁에 속도를 내겠다는 승부수지만 시장의 첫 반응은 냉랭했다. 분할 발표 당일 주가는 급락했고 노동조합도 고용 불확실성을 이유로 반대에 나섰다. 증권가 역시 인적분할 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기대보다는 경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카카오톡과 AI 사업이 독립하면서 성장주로 재평가받을 여지는 있지만, 동시에 계열사 지분만 남는 카카오X에는 ‘지주사 할인’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어서다. 결국 이번 분할의 성패는 두 회사로 나누는 것 자체가 아니라 카카오AI가 실제 AI 성장성을 증명하고 카카오X가 보유 자산을 주주가치로 돌려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AI 골든타임 잡아라”…카카오가 둘로 나뉘는 이유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존속법인 ‘카카오X’와 신설법인 ‘카카오AI’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한 분할비율은 카카오X 0.6351463, 카카오AI 0.3648537이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회사를 나눈 뒤 같은 달 27일 카카오X 변경상장과 카카오AI 재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AI에는 카카오톡과 카카오맵을 중심으로 광고·커머스·AI 사업이 담긴다. 반면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 지분과 투자 기능을 맡는다. 사실상 카카오AI는 인터넷 플랫폼·AI 성장회사, 카카오X는 계열사를 관리하고 투자하는 회사로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셈이다. 카카오가 이처럼 회사를 둘로 쪼개기로 한 배경에는 속도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 가운데 약 85%인 23건이 자회사 관련 사안이었다. 최근 1년 내부 투자심의 32건 가운데서도 자회사 안건이 84%를 차지했다. 자회사 지원과 구조조정 등에 본사의 경영자원이 집중되면서 정작 카카오톡과 AI 사업에 역량을 쏟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분할 발표 당시 “지금 시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있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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