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银은 예금 기반 약화
연체율도 16년만 최고 기록
인뱅은 생활금융 흡수 가속
인터넷전문은행이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예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반면 지방은행은 사실상 정체 수준의 성장에 머물며 수신 기반 한계에 직면했다. 지방 경기 침체와 디지털 경쟁력 격차가 동시에 겹치면서 지방은행의 전통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원화예금 잔액은 2021년 5조5134억원에서 지난해 12조5536억원으로 127.7% 증가했다. 반면 부산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 등 지방은행 6곳의 수신은 같은 기간 17조6718억원에서 20조9987억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18.8%에 불과했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인터넷은행은 2022년 23.2%, 2023년 32.3%, 2024년 23.0%, 2025년 13.5% 등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지방은행은 매년 3% 안팎 증가에 머물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이에 따라 규모 차이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21년만 해도 지방은행 수신 규모는 인터넷은행의 약 3.2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7배 수준까지 축소됐다. 금융권에서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방은행의 예금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은행의 핵심 기반이었던 지역 기업·자영업자 자금이 줄어든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지방 경기 둔화와 중소기업 폐업 증가로 급여·결제성 자금 등 요구불예금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디지털 경쟁력 차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모임통장, 간편결제 연계, 자동저축 기능 등 플랫폼 기반 생활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젊은층과 생활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행은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과 플랫폼 생태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며 신규 고객 유입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적인 안전판 역할을 하던 공공자금 유치 경쟁에서도 지방은행 입지는 약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금고와 공공기관 예산 유치 경쟁에서 NH농협은행 과 시중은행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지방은행의 안정적 수신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수신 기반 약화에 더해 건전성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1.30%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로 핵심 고객 기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디지털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며 “수신 감소와 건전성 악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압박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