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해프닝으로 ‘정신이 번쩍’ 대선 정국 연예계 ‘복장 단속’

순간 방심이 부른 초대형 해프닝. 무심코 입은 점퍼에 하필 숫자가 적혀 괜한 오해만 샀다. 문제의 옷을 걸쳤던 이는 전 국민이 아는 에스파 멤버 카리나였다.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 카리나는 소속사 SM을 통해 ‘이유막론 오해 산 점은 분명 잘못된 처사’란 내용의 사과문도 냈다.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개인 SNS에 올린 ‘숫자 점퍼’ 논란과 관련,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는 ‘숫자 점퍼’ 논란이 불거진 다음날인 28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일상적인 내용을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해당 게시물로 심려 끼쳐드린 점은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특정 숫자가 프린트된 점퍼 착용 사진은 게시 당일 삭제됐다. 이에 대해 SM은“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미국 패션 브랜드 ‘바퀘라’(VAQUERA)의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모습을 개인 SNS에 올렸다. 해당 점퍼에는 ‘바퀘라’ 로고와 함께 특정 숫자가 인쇄돼 있었다.

해당 해프닝은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선거철마다 케이(K)팝은 물론, 연예계 전반에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숫자, 색깔 경계령’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 주요 정당의 상징 색 또는 투표 기호 등을 일체 배제하는 행위로, 선거전후 활동이 잡힌 아이돌 그룹 경우 잦은 의상 교체에 이 ‘드레스 코드’까지 더하느라 상당한 애를 먹고 있기도 하다.

이른바 ‘복장 단속’에 더해 ‘제스처’에도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정상 남성 그룹 소속의 모 멤버 경우 최근 온라인을 통해 팬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너무도 흔한 손가락 동작을 무심결에 취했다가 일부 비판을 받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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