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곱버스 상장지수증권(ETN) 종목 4개가 동시에 상장폐지 후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TN는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상품으로, 시장 가격이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가면 상장폐지 후 청산되는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코스피200 선물을 기초로 한 곱버스 ETN 종목 4개는 주당 3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코스피가 1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5,000을 넘어선 뒤 한 달 만에 6,000(2월 25일)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곱버스 상품 가격이 계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ETN 종목 4개는 지난달 27일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지며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4개 상품의 주당 청산 가격은 970.29~973.73원으로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손실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200 선물을 기초로 한 ETN 상품은 남아 있지 않게 됐다.현재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하락하면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ETN 상품은 8개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다만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12월 30일(925.47) 대비 4일 종가 기준으로 31.15% 오르면서 곱버스 상품의 주당 가격이 1400원 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150 선물을 기초로 한 곱버스 ETN 역시 주당 가격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올해 들어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코스피200 선물을 기초로 한 ETF 5개 종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일 기준 모두 ―75% 안팎이다. 5개 종목 중 2개는 순자산(AUM)이 50억 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순자산이 50억 원 미만 상태로 연말까지 이어진 종목은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이른바 곱버스 상품은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거나 오를 때 모두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라서 투자 위험이 더 크다”며 “특히 최근에는 상장폐지 사례도 나온 만큼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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