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대선-개헌 국민투표 동시 진행’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 전략에 말려들까 우려된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놨습니다.
정 의원은 7일 동아일보 유튜브 〈법정모독〉에 출연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대선-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 제안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개헌안을 만드는 특위를 구성하는데) 시간이 지체될 것이고, 국민의힘은 무조건 다 이재명 대표를 탓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전략에 말려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양당 합의된 사항을 통과시키자고 하는데 과연 합의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조문에 넣을 때 가능할 건지,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등에서 제안한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도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 참여도 굉장히 적을 것이고 자칫 오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공조직 위주로 선거를 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2년 동안 당 대표 했던 분인데 크게 경선 캠프 꾸린다고 하면 보기 좋겠나. 최소한의 경선 캠프를 만들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면 이후 관저에 머물며 지지층 결집 메시지를 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럴 때 정말 자숙하고 근신해야 되는 게 올바른 태도 아니겠냐”며 “집이 있지 않느냐. 신속하게 정리해 줘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보수 진영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 8일 장관직을 사퇴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는 김 장관이 (대선에) 나오면 정말 땡큐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한 가능성이 있는 분이라고 하면 유승민 전 의원 같은 분이다. 보수의 가치와 원칙을 지켜왔던 분”이라면서도 “과연 유 전 의원이 가능성이 있을까?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정 의원 인터뷰 전문은 동아일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0xNUlnxpcqE)에서 볼 수 있습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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