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활동했던 美 10대 ‘폐질환’ 판정…전자담배 흡연이 원인

1 week ag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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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에서 17세 학생 브리앤 컬런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한 '팝콘 폐' 진단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으며, 현재 건강 문제로 흡입기를 사용하고 있다.

의료진은 그의 치료가 담배를 끊는 것이 유일하며, 전자담배가 초래하는 건강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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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폐’ 진단을 받은 브리앤 컬런(17)이 호흡을 돕는 흡입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팝콘폐’ 진단을 받은 브리앤 컬런(17)이 호흡을 돕는 흡입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미국에서 학교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건강하던 17세 학생이 갑작스레 폐질환 진단을 받은 가운데, 발병의 원인이 전자담배 흡연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에 사는 브리앤 컬런(17)은 4개월 전 치어리딩 연습을 하던 중 호흡곤란을 느꼈다. 당시 컬런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 응급실에서 ‘폐쇄성 세기관지염(bronchiolitis obliterans)’ 진단을 받았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미국 팝콘 생산 공장에서 오랜 기간 재직했던 근로자들에게서 잇따라 발견돼 ‘팝콘 폐(Popcorn lung)’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폐의 세기관지에서 생긴 흉터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한 유형이다. 폐에서 기도 섬유화 증상이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폐 기능이 상당 부분 소실된다. 심지어 폐가 닫히면 사망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폐 이식도 필요하다.

의료진은 전자담배의 합성 향료 성분인 다이아세틸을 장기간 흡수한 게 ‘팝콘 폐’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이아세틸은 전자레인지 팝콘에 버터향을 내는 용도로 흔히 사용된다. 유럽연합(EU)은 2016년 전자담배에 다이아세틸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자담배에서는 여전히 이 화학물질이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 학교 치어리더로 활동하던 브리앤 컬런(17)은 3년 동안 매일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팝콘 폐’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은 ‘팝콘 폐’ 환자의 폐 자료사진. [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미국에서 학교 치어리더로 활동하던 브리앤 컬런(17)은 3년 동안 매일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팝콘 폐’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은 ‘팝콘 폐’ 환자의 폐 자료사진. [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컬런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학교로 복귀하면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불과 그의 나이 14세 때로 이후 3년간 매일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이다.

현재 컬런은 호흡을 돕는 흡입기를 사용하며 전자담배를 끊었다. 의료진은 컬런이 담배를 끊는 게 유일한 치료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또 공기나 담배연기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평생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존스 홉킨스대학교 담배 치료클리닉 소장은 2022년 “전자담배 흡연으로 팝콘 폐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5년 이내 사망할 확률은 최대 95%에 이른다”며 “전자담배 흡연이 일으킨 폐쇄성 세기관지염은 폐암보다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고등학생 열 명 중 한 명꼴로 최근 한 달 동안 전자담배를 한 번 이상 사용했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또 캐나다에서는 17세 소년이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팝콘 폐’ 병변이 나타나 장기 이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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