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며 운세 보는 ‘점술 칵테일 바’ 인기
젊은층 불안과 맞물린 ‘신비주의 경제’ 확산
베이징에만 12곳 이상…경기 침체에도 성장
SNS 통해 입소문…관련 해시태그 수십억 뷰
기업들도 뛰어들어…中 당국 규제는 ‘숙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위치한 한 칵테일 바.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술집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조금 특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출입문 앞에서는 수호신이 그려진 그림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가게 내부까지 이어진 빨간색의 영롱한 등불 행렬은 신성한 느낌마저 줍니다. 어슴푸레한 조명 아래 벌어지는 술자리에서는 연신 칵테일 잔을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나무 막대기들이 통 안에서 달그락거리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20·30 손님들이 자신의 운세와 점을 좇는 풍경입니다.
중국 20·30 세대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조금 특별합니다. 이들은 칵테일 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엿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이처럼 칵테일 바와 점술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휴식처가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